블록체인, 스테이킹 그리고 근황

이직을 했다.

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원에 19년 10월 이직을 했다.

퇴사를 결정하고 일주일 가량 가고 싶은 회사들을 리스트업 하고 컨택을 진행했다. 회사를 고를 때, 가장 많이 고려한 건 내가 해보지 않은 분야에 대한 도전이었다.

경험해보지 못한 분야에 대해 도전하여 내 자신에 대한 스펙트럼을 넓히고자 했다. 또한 내가 경험한 산업 군이 도전하고자 하는 분야에도 잘 녹일 수 있는 것들이 많지 않을까 내심 기대했다. 그렇게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결정을 내린 게 금융 쪽이 었다. 금융이라는 분야를 택한 이유는 꽤나 길어서 여기선 생략하겠다. 다만 내 최종 목적지에 꼭 필요한 피스였기 때문이었다는 정도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.

그렇게 해당 분야에 회사들과 컨택하다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 준 코인원으로 가기로 결정했다. 코인원은 금융을 다룬다, 암호화폐도 다룬다.

근데 난 둘다 모른다. 다만 난 새로운 걸 배우는 걸 무척 좋아한다.

도전하지 않을 이유가 있겠는가.

스테이킹이라는걸 서비스 한다.

스테이킹 서비스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직접 참여하기가 어려운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거래소가 이용자를 대신해 노드로 참여하면서 보상 수익을 나눠가질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. 즉, 이용자가 암호화폐를 위임을 하면 거기에 따른 보상을 해준다는 얘기다.

블록체인 1세대 마이닝에선 Pow(Proof of work) 그리고 2세대 POS(Proof of stake), DPOS (Delegated proof-of-stake) 로 넘어오면서 암호 화폐를 stake 하는 것 만으로 리워드를 받을 수 있게되었고, 본 리워드를 통해 서비스에 참여한 이용자들에게 이율에 맞춰 분배를 해준다.

2세대에만 국한되는 내용은 아니다, 1세대에서는 조금 다른 형태로 땡겨 올 수 있는데 꽤나 high risk 한 형태다.

1세대에 해당하는 비트코인으로 예를 들어보자면 비트코인을 특정 서비스들에게 예치하고 예치한 금액에서 이자를 때먹는다 보면 된다. 다만 예치한 금액에 대한 안전성 보장이 없어 매우 위험한 형태다.

회사에 들어가서 첫 번째 임무를 받은게 데일리 스테이킹 서비스 였다. 지금은 아톰과 루나를 성공적으로 런칭하여 서비스를 하고 있다. RxJS 로 구성했는데 작업하면서 꽤 이슈도 많았지만 돌이켜보면 많이 배웠고 재밌는 시간이었다. 다만, 민감한 내용이기에 프로덕트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본 문서에서는 다루기 힘들 것 같다.

지금은 코인원 플러스 를 주도적으로 개발하고 있다. 코인원 플러스는 스테이킹, 데일리 스테이킹, 락업 등을 이용자에게 제공하고 더 나아가 자산 운용 서비스로 발딛음하고자한다.

요즘 러닝도 한다.

요근래 정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. 스트레스 요인들은 너무나 많았고 거기에 하나씩 대응하기엔 내 멘탈이 견딜 수가 없었다.

그렇게 스트레스 탈출구로 선택한게 러닝이다.

지속가능한 운동으로써 택한게 아니고 스트레스 탈출구로써 택한 것 이기 때문에 굳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뛸 필요는 없다. 이미 근력 운동으로 푸쉬업을 습관화하여 매일 하고 있다. 현재 나는 마포에 거주 중이라 가장 가까운 마포대교를 코스로 삼아 뛰고 있다.

노래를 크게 틀며, 심장이 터질 듯 하게 전력 질주를 하고 나면 모든 스트레스가 날라가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는다. 왜 러닝이 중독성이 강하다는 말이 조금은 이해가 되는 순간이었다. 온몸에 도파민이 분비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. 러닝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.

러닝을 하면 혈중 키뉴레닌 수치를 낮추는데, 이 키뉴레닌 스트레스를 받을 때 체내에 쌓이는 물질이다. 또 굳이 러닝을 택한 이유는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 극 중에 앨런 튜링이 스트레스를 받고 무작정 뛰어다니는 장면이 있다. 이게 꽤나 내게 인상 깊게 다가와서 나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저런 형태로 해소할 수 도 있겠구나 생각하게 되었다.

쉼 없이 뛰다 잠깐 쉬는 구간에서 야경을 보면 잠시나마 장시간 모니터를 보던 내 눈에게 보상을 해주는 느낌을 받는다.

Stackoverflow reputation 1000 을 달성했다.

본래 질문하기를 겁내지 않았다, 오히려 질문하는걸 즐겼다. 근데 어디까지나 난 한국어로 질문하는걸 겁내지 않았던 것 같다. 그래서 2019년 신년 목표로 다짐한게 Stackoverflow reputation 1000 이다.

겁내지 말고 질문하고, 내가 아는 것은 답변해서 도와주자라는 생각으로 덤벼들었다. 그렇게 영어로 질문하고 답변하는게 친숙해지니 좀 더 큰 세상과 마주한 것 같아 내심 좋았다. 또한 신년 나와의 약속을 지킨 것 같아 내 자신도 대견했다.

마지막으로

코인원 플러스 화이팅, 떡상 Gazua

You might also like...

What do you think?